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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닥소식] 한양대 LGBT인권위원회(준)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17. 19:25
“이 정도면 학교에서 호모포비아 물러가라고 굿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냐?”
글. 랭 ( 언니네트워크 편집팀)
지난 2011년 10월, 한양대 LGBT인권위원회(준)는 한양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회의를 통해 준비위원회로 인준받았다. 한양대에는 ‘하이퀴어’ 라는 LGBT 동아리가 있었지만 친목 위주의 동아리였기 때문에 아쉬움을 가졌던 몇몇 학생들이 모여 만든 것이 LGBT인권위다. 내년 전체 학생대표자회의 때 정식 기구로 결정나기 전까지 계획한 대로 열심히 활동을 하면 되었다. 하지만 학생인권복지위원장(이하 학복위장)과 39대 터미네이터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한양대 자유게시판(이하 자게)을 통해 공식적으로 LGBT인권위(준)에 대해 내놓은 의견서는 가관이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는 학우를 외면하는 조직이 될 위험성도 농후합니다.”
2011.10.7 39대 터미네이터 총학 의견서 中
“성소수자의 인권과 복지가 1만5천 학우의 복지와 인권보다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소수이기에 특별취급을 받아야 한다면 그들이 말하는 LGBT인권위(준)는 그 방향을 잃은 것과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2011.11.12 학생인권복지위원장 의견서 中
한양대 반성폭력 반성차별 모임 <월담>은 LGBT 인권위(준)와 연대해 2011년 11월 17일 1차 대자보를 설치하고 문제발언을 패러디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그날 저녁 한양대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과연 이런 단체가 들어와서 LGBT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을 저처럼 매도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2011.11.17 학생인권복지위원장 글 中
이렇듯 이어지는 총학과 학복위장 측의 호모포비아적 발언에 2011년 11월 18일 내용을 추가한 2차 대자보를 설치하고 총학생회실에 항의방문해 총학과 학복위장을 만났다. 3시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이 쓴 글 내용이 왜 성소수자 차별적인지를 설명했지만 “동성애에 반대하는 학생들 의견을 받아들이면 안 되나요?” “자꾸 인권감수성 없다고 하시는데 저 EQ지수 높아요!”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게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잖아요.” 와 같은 얘기들을 들었을 뿐이었다. 결국 총학 측에서는 사과 글을 올리고 합의하기로 하였으나 총학 측에서 보내준 사과 글은 항의방문 당시 합의했던 내용과 매우 달랐다.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선거라 바쁘다,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2011년 11월 24일 총학생회 후보 공청회에서 터미네이터 선본 후보는 LGBT인권위가 ‘반사회적’이라는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성소수자 인권위원회 설립을) 꺼려 하는 학우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판단하면 사회성이 부족하다. 반사회적이다. “
“성소수자는 기본권을 위협을 받거나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성소수자 인권위 설립이) 당장 시급성
을 요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2011.11.24. 40대 터미네이터 총학생회 후보 공청회 발언 中
이에 <월담>은 39대 터미네이터 총학과 40대 터미네이터 총학후보의 문제 발언들을 모아 ‘성소수자 차별 발언집’을 만들어 배포했다. 그런데 발언집을 배포하던 바로 그날, 2011년 11월 28일, 한양대 내 LGBT 인권위 설치를 반대했던 정보통신대 학생회장이 학우 500명들의 서명을 받아와 LGBT 인권위 설치를 학생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발의를 했다. 심지어 총학선거가 시작되는 내일 당장 총투표를 하자고 떼를 썼다.
인권문제를 다수결로 결정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이것은 LGBT 인권위(준)가 소수 일부 학생들을 위한 권익단체로 보이게 만든 것이다. 마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리하게 시도하여 실패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월담>은 이 상황에 대해 외부에 알리고 여러 가지 액션을 기획했다. 무지개행동과 차별금지법제정 연대에서 성명서에 연명해주었고 ‘LGBT, 한양대 선을 넘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의 토크콘서트와 ‘종로의 기적’ 상영 및 GV를 함께하기로 하였다. 또 학내에서 총투표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서명을 500장 이상 받아 다행히 총투표는 무산되었으며 추후 학생총회를 통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대학 내에서 LGBT운동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총투표 반대 서명을 받을 때 누군가는 ‘나는 성소수자를 차별한다’ 라며 마치 ‘차별할 권리’가 있다는 듯, ‘차별할 자유’가 있는 듯 말했고 또 누군가는 ‘성소수자가 있긴 있냐’고 되물었다. 자신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그 막힌 상상력은, 너무나 자신 있게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렇듯 너무나 당당하게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성소수자 인권위의 설치는 더욱 절실하다.
<월담>은 아직 터미네이터 측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으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총학 선거는 개표도 하지 못한 채 2012년 3월 보궐로 넘어갔다. 부디 자신들의 발언이 얼마나 문제적인지 제발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호모포비아 아니라고 우기지만 말고, 응?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는 학우를 외면하는 조직이 될 위험성도 농후합니다.”
2011.10.7 39대 터미네이터 총학 의견서 中
“성소수자의 인권과 복지가 1만5천 학우의 복지와 인권보다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소수이기에 특별취급을 받아야 한다면 그들이 말하는 LGBT인권위(준)는 그 방향을 잃은 것과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2011.11.12 학생인권복지위원장 의견서 中
한양대 반성폭력 반성차별 모임 <월담>은 LGBT 인권위(준)와 연대해 2011년 11월 17일 1차 대자보를 설치하고 문제발언을 패러디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그날 저녁 한양대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과연 이런 단체가 들어와서 LGBT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을 저처럼 매도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2011.11.17 학생인권복지위원장 글 中
이렇듯 이어지는 총학과 학복위장 측의 호모포비아적 발언에 2011년 11월 18일 내용을 추가한 2차 대자보를 설치하고 총학생회실에 항의방문해 총학과 학복위장을 만났다. 3시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이 쓴 글 내용이 왜 성소수자 차별적인지를 설명했지만 “동성애에 반대하는 학생들 의견을 받아들이면 안 되나요?” “자꾸 인권감수성 없다고 하시는데 저 EQ지수 높아요!”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게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잖아요.” 와 같은 얘기들을 들었을 뿐이었다. 결국 총학 측에서는 사과 글을 올리고 합의하기로 하였으나 총학 측에서 보내준 사과 글은 항의방문 당시 합의했던 내용과 매우 달랐다.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선거라 바쁘다,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2011년 11월 24일 총학생회 후보 공청회에서 터미네이터 선본 후보는 LGBT인권위가 ‘반사회적’이라는 발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성소수자 인권위원회 설립을) 꺼려 하는 학우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판단하면 사회성이 부족하다. 반사회적이다. “
“성소수자는 기본권을 위협을 받거나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성소수자 인권위 설립이) 당장 시급성
을 요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2011.11.24. 40대 터미네이터 총학생회 후보 공청회 발언 中
이에 <월담>은 39대 터미네이터 총학과 40대 터미네이터 총학후보의 문제 발언들을 모아 ‘성소수자 차별 발언집’을 만들어 배포했다. 그런데 발언집을 배포하던 바로 그날, 2011년 11월 28일, 한양대 내 LGBT 인권위 설치를 반대했던 정보통신대 학생회장이 학우 500명들의 서명을 받아와 LGBT 인권위 설치를 학생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발의를 했다. 심지어 총학선거가 시작되는 내일 당장 총투표를 하자고 떼를 썼다.
인권문제를 다수결로 결정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이것은 LGBT 인권위(준)가 소수 일부 학생들을 위한 권익단체로 보이게 만든 것이다. 마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리하게 시도하여 실패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월담>은 이 상황에 대해 외부에 알리고 여러 가지 액션을 기획했다. 무지개행동과 차별금지법제정 연대에서 성명서에 연명해주었고 ‘LGBT, 한양대 선을 넘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의 토크콘서트와 ‘종로의 기적’ 상영 및 GV를 함께하기로 하였다. 또 학내에서 총투표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서명을 500장 이상 받아 다행히 총투표는 무산되었으며 추후 학생총회를 통해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됐다.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대학 내에서 LGBT운동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총투표 반대 서명을 받을 때 누군가는 ‘나는 성소수자를 차별한다’ 라며 마치 ‘차별할 권리’가 있다는 듯, ‘차별할 자유’가 있는 듯 말했고 또 누군가는 ‘성소수자가 있긴 있냐’고 되물었다. 자신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그 막힌 상상력은, 너무나 자신 있게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렇듯 너무나 당당하게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성소수자 인권위의 설치는 더욱 절실하다.
<월담>은 아직 터미네이터 측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으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총학 선거는 개표도 하지 못한 채 2012년 3월 보궐로 넘어갔다. 부디 자신들의 발언이 얼마나 문제적인지 제발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호모포비아 아니라고 우기지만 말고,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