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vol. 1
[동거특집] 동거인터뷰 : 니들 동거 해봤니?
AhnZ
2009. 5. 28. 23:36
완소커플-
동거하는 10대 커플
1. 동거를 하게 된 계기나, 사건
딱히 계기랄 건 없고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그냥 같이 살게 되었어요. 애인이 집을 나와 있는 바람에 제가 데리고 있게 된 거죠, 다른 곳에서 고생하는 것보다 같이 고생하며 지내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 했어요.
2. 장점과 단점
장점이라면 같이 있으면서 서로 보고 싶을 때 옆에 있을 수 있고 서로 더 많은걸 알아갈 수 있고 그런 거요, 서로에 대해 많은걸 알아가면서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지요. 어딜 가게 되던지 같이 있으니까 떨어져서 보고픔 보단 좋은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자주 싸우는 거겠죠? 서로다른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서로 맞춰 가야 하니까 자주 싸우기도 하고 말다툼도 있고 그리고 제일 큰 건 서로 사생활이 없다는 것?
3. 서로가 생각하는 동거노하우!
자기의견 자기 자존심만 내세우지 말고 내 사람도 생각해주고 양보해주고 이해해주고 서로 한 발짝 물러서주고 싸우면 다른 것 보다 말로 풀고 짜증난 표정이나 우울한 표정보다는 웃는 표정(?!!)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내 사람은 나에게 맞춰져 있고 나는 또 그 사람한테 맞춰져 있으니까 이런 것들이 노하우 ?! ㅋㅋㅋ
4. 지금 현재 동거를 생각하고 있는 십대 커플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당연한 전제 조건은 부모님 동의하에 말하는 거겠죠? 저는 부모님한테 연락안하고 나오고 이러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전 그래요, 부모님 걱정 안 시키고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리고 최소한의 사생활은 있는 거니까 조금은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사생활 존중은 꼭 필요해요, 어느 정도의 이해도 필요하고 싸웠다고 해서 헤어지자는 말은 금물
솔로녀-
동거하다가 각자의 공간을 만든 경우
1.동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동거는 해볼 만 한 거라고 생각해.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걸 알 수 있고, 서로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할 부분도 알 수 있고, 서로 간에 민감한 부분도 알 수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더 많은 경험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야.
2. 동거를 해본 경험은? 있다면 기간은 얼마고? 어땠는지 자세히?
동거는 5개월 정도 해봤어. 그 당시에 동거를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애인의 상황상 집을 나와야 했고, 우리 집에 한명쯤 더 들어올 수 있겠다 싶어서 동거를 시작하게 됐어. 처음에는 좋았지. 하지만 나중엔 여러 가지 문제가 걸리기 시작했어. 둘 다 자기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집에는 둘이 나눠져 있을 공간이 없었거든. 가끔 혼자 뭔가를 하고 싶을 때에도 할 수 없었고, 둘이 공동으로 돈을 합쳐서 들어온 집이 아니라서 애인이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에 불편을 느끼기도 했고 말이야. 여튼, 그래서 결국 우리는 각자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 +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말자는 생각에 같은 건물에 각자의 집을 구해서 이사를 했어.
3. 동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동거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감정적으로도 안정이 된 후가 좋을 것 같고,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여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서로의 성향을 잘 살펴서 자기의 공간이 확보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감수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기도 해. 서로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하기에 동거라는 것은 가볍지 않은 선택이야.
도도녀 -
현재 애인은 있지만 동거를 원치 않는 커플
1. 동거에 대해 ?
사람마다, 관계 따라 , 상황에 따라 각자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다. 하지만 동거를 원치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랑의 감정과 친밀감들이 일상의 자질구레함과 부대낌으로 인해서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삶의 경험에 의해서도,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구속되고 싶지 않고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것이 나의 방식이기도 하다.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해서이기도 하다. 또한 나는 일상의 자유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2. 앞으로도 나이가 들어서도 동거를 할 생각은 없으신지?
지금 생각으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동거를 할 생각은 없다. 앞서 말했듯이 일상에서의 자유로움이 나에 게 우선이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사귀고 있는
사람과 헤어질 뻔했다. 예전의 나는 쉽게 말해서 쿨하게 헤어지는 타입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애인과는 헤어지는 일이 많이 힘들었고, 정말 많이 울었다. 그 원인을 살펴 본 결과 그 사람과 내가 정신적으로 많은 교감을 나누고 있는 내게 소중한 사람이니 이유가 우선이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작용한 것은 지금 내가 나이가 들어서(현재 마흔 여섯) 새로운 연애가 가능한가에 대한 불안함이 작용한 거 같기도 하다
안습커플 -
동거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 커플
1. 동거에 대해?
애인과 같이 살고 싶어요. 애인도 마찬가지이구요. 헤어질 때마다 마음 아프지 않아도 되고=_ㅠ 같이 있고 싶으니까! 흑흑 항상 보고 싶고 매일 보고 싶어요. 같이 요리해서 밥도 먹고 같이 씻고 하하호호 생각만 해도 좋군요!
2.동거하지 못하는 상황은 어떤?
아직 둘 다 학생이고, 일단 재정적인 여건이 안 돼요. 보증금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지원이 없으면 안 되는 건데, 각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있고 집을 나갈 이렇다 할 구실도 없으니까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에는 거의 불가능하지요.
3. 나중에 동거하게 된다면 하고 싶은 것들은?
같이 밥하기! 만날 안고 자기! 밤에 야식 먹으러 나가기, 늦게까지 같이 데굴데굴 거리기, 밥 해먹기, 마트에 장보기 놀이 하고 시식코너 순례하기 제일 좋은 건 매일 안고 자고 깰 때 옆에 있어주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뒤척이다가 깨도 옆에 있으면 안심하고 다시 잘 것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