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1/vol. 1
[L늬우스*단체] 동인련 청소년성소수자
AhnZ
2009. 5. 28. 23:49
동성애자인권연대 청소년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제가 육우당을 알게 된 건, 2008년 추모제를 통해서였어요. 육우당은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에서 활동하던 10대 활동가로, 6년 전 2003년 4월 26일 동인련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요. 그의 호 육우당은 녹차와 파운데이션, 술, 담배, 묵주, 수면제를 자신의 여섯 친구로 여겼던 것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하네요.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 해인 2003년은 동성애 왜곡과 동성애자들을 차별하는 청소년보호법상 동성애 조항을 삭제하라는 운동이 거센 때였어요.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적 기독교 단체들은 동성애에 대해 ‘소돔과 고모라’를 운운하는 등의 ‘망언’을 서슴치 않았지요. 그 한가운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싸운 육우당은 “내가 죽어서 동성애사이트가 유해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며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였어요.
제가 육우당을 알게 된 건, 2008년 추모제를 통해서였어요. 육우당은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에서 활동하던 10대 활동가로, 6년 전 2003년 4월 26일 동인련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요. 그의 호 육우당은 녹차와 파운데이션, 술, 담배, 묵주, 수면제를 자신의 여섯 친구로 여겼던 것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하네요. 육우당이 세상을 떠난 해인 2003년은 동성애 왜곡과 동성애자들을 차별하는 청소년보호법상 동성애 조항을 삭제하라는 운동이 거센 때였어요.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보수적 기독교 단체들은 동성애에 대해 ‘소돔과 고모라’를 운운하는 등의 ‘망언’을 서슴치 않았지요. 그 한가운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싸운 육우당은 “내가 죽어서 동성애사이트가 유해매체에서 삭제되고 소돔과 고모라 운운하는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준다며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였어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4월은 왔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더 날이 서있는 상황이지만, 육우당을 기리는 행사는 크게 ‘추모제’와 ‘거리 캠페인’으로 나눠 진행했어요. 저는 05.09(토)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거리 캠페인에 참여했어요. 청소년성소수자커뮤니티 ‘라틴’에서 온 20여명의 10대분들과 피켓을 들며, 길거리를 지나치는 시민을 대상으로 10대성소수자의 성적인 자기 결정권과 인권보호를 소리 높여 외쳤어요. 그 가운에 어떤 분들은 혹여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봐 자신의 얼굴을 가면으로 보호하는 분들도 계셨지요. 언제쯤 10대성소수자는 가면 뒤의 삶을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우리는 6~7명이 한 무리를 이루어, 거리를 다니며 ‘10대성소수자도 길거리에서 애인과 손을 잡고 걷고 싶다’등의 구호를 재미나게 외쳤어요. 거리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그 순간은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의 용기와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또 그만큼 대학로 거리는 상쾌하였어요. 여전히 많은 10대성소수자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도, 10대라는 이유만으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한 때의 감정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짐은 온전히 당사자와 당사자의 가족이 짊어지고 있어요. 그나마 이번 동인련 길거리 캠폐인은 전보다 더 많은 10대성소수자 당사자들이 거리에 나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사회에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자리였어요. ^^“
글.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