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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2/Episode 1

커플이야기

커플이야기

커플잔인연애시리즈
: 일명 팜므파탈 애인 시리즈

등장인물 : 봄나물, 그의 애인 팜므파탈
연애시기 : 2009년 10월 어느 비오는 날 술기운에 넘어감.
              (역시 술이 웬수)


제1편 “보고싶어”  

제1탄 (연애 1주차)

애인과 나는 주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거리상 멀기도 하고 해서 자주 만나지를 못한다. 그렇다고 서울에서 제주도는 아니다.) 
그 가운데 얘기하다 보면 애인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늘 항상 그렇지만. 제대로 눈에 콩깍지) 
그럴 때면 전화 하는 가운데, “아~ 보고 싶다.”하며 혼잣말을 하게 된다. 
그러면 애인은 “그러게 보고 싶겠다.”라고 답을 한다.
처음에는 “보고 싶어도 아니고 보고 싶겠다에요?”라며 웃었다. 
그러면 애인은 그게 이상한가 하는 반응을 보인다. ^^;;;;; 역시 시크해.(과연? 왠지 낚인 기분;;;;;)

제2탄 (연애 4주차)

오늘은 함께 인터넷 전화를 신청했다. 하루에 무려 3~4시간 통화를 하니 휴대폰 요금이 슬슬 걱정이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알아보고 (사정상 커플요금은 못한다. 그렇다고 애인이나 내가 불법체류자 및 신용불량자는 아니다.)
인터넷 전화를 신청한 후 처음으로 통화를 하다가 새벽에 눈이 내린다는 소리에 “아 보고 싶다.”라고 습관처럼 중얼거렸다. 그때 이미 나는 속으로 ‘택시라도 타고 안산으로 갈까?’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애인이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내 혼잣말을 듣고 “보고 싶어?”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낚싯줄 무는 물고기처럼 “네. 보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애인이 글쎄 나한테 하시는 말씀이 “응. 참아”라고 하는 것이 것이었다.
택시 타려던 마음은 저 멀리 가버리고 청소나 했다지.
보편적이지 않은 연애를 하고 있다. 워낙 독립적인 인간형인데, 서른 인생에 최고의 강적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