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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vol. 2

[섹스칼럼] 손선생, 오선생을 탐구하다 : 간지B들이여,벗어나라!

멋진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B 스스로도 자기 몸에 대해, 자기 성감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해. 자신의 몸을 어떻게 연주했을 때 가장 행복한 몸짓이 될 수 있는지 파트너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것은 B의 몫이라 생각한단 말이지. 섹스는 B~ 혼자만의 것이 아니므로...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테크닉이 각양각색이겠으나 B들의 삽입 강박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봐.통계적인 섹스-Best 순위를 언급해볼까? 불쾌감이나 거부의 일부%를 차치하고 1위는 컨닐링구스(오럴)! 그리고 이어지는 클리토리스 애무와 짜릿한 키스, 여러 체위의 복합, 69체위 다음이 삽입이야. 그러니 이성애섹스 관점 따위에 얽매어 삽입 테크닉이 뛰어나지 않다고 B들이여! 목놓아 울지 않아도 된다네.

B! 옷 벗기가 싫어?
그러지마요~

파트너가 가슴을 보는 게 싫은건가? B니까 해주기만 하면 되는건가? 오선생은 말이지. 주관적인 느낌에다가 오선생을 맞이하는 성감대라는 녀석도 여러 신체 부위에 널리 분포해 있기 때문에 보다 만족스러운 섹스를 위해서는 함께 벗어야 한다고 봐. 일방적으로 해주면서 파트너의 만족에 자긍심을 느끼는 것으로 당신의 오선생을 핍박해서는 안되는 거야. 자위도 해! 스스로의 성감도 모르는데 어떻게 서로가 좋아하는 섹스 방식을 나눌 수가 있겠어? 온 몸이 성감대라고도 하잖아. 살과 살이 맞닿아야 두 분의 오선생이 모두 찾아주시는 거야.


B! 리드하지 마시게나.
주는 것만큼 받는 것도 좋아!

오선생은 격정적인 섹스의 자리에 주로 강림하시지만 때로 잔잔한 애무의 몸짓과 손길속에 함께 하기도 하잖아. B! 섹스 하고 싶어? 그럼 제대로 된 준비부터 해보자구.
섹스는 혼자만의 쇼가 아닐테니 먼저 합의를 해. 욕구가 끓어올라도 불결한 곳에서 해서는 아니될 것이야. 술 먹고 난폭하게 다가가 목이나 이쁜 곳에 상처를 입히는 건 간지나는 B의 자세가 아니라고 봐. 기분이 유쾌해지는 선물을 준비한 후 쌍콤한 목소리로 “오늘 밤 너와 함께 있고 싶어”라고 사랑을 전하는 게 어때? 물론 멋지고 아늑한 장소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간지B의 쎈스겠지. 야한 비디오 하나 챙기고 오일도 가방에 넣어두면 좋아.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야하게 함께 춤을 추도록 해. 그리고 섹시하게 서로의 옷을 벗기는거야.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상대의 몸을 샤워하고 따스한 손길로 정성스레 마사지를 하면서 평소 기억에 챙겨 둔 고마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사와 사랑의 말과 함께 추임새처럼 계속 칭찬을 하도록 해. 이쯤이면 본격적으로 하고 싶지? B~ 하지 마! 참는 것도 능사야. 참지 못하면 애무도 힘들거든. 애무받길 원하는 곳으로 파트너가 손길을 이끌도록 만들어줘. 파트너가 부끄러워한다구? 왜그래! 우린 간지B잖아. 먼저 당신이 받고 싶은 곳에 파트너의 손을 가져간 후 나지막한 목소리고 귀에 대고 속삭여줘. 바로 여기! 혼자만의 기분에 취해 혀나 손가락을 잘못 놀렸다가는 아파해서 그 전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쾌감까지 모두 날아간단 말이지. 또는 간지러워서 꺄르르 웃어버리게 되고 그 모습을 보고는 빈정이 상해 더 이상 진도를 나가기 싫어지게 되기도 해.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할 때가 가장 만족스럽고 강력한 오선생을 만날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았으면 해.

글.손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