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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vol. 2

[사랑방] 레인보우링 사랑방 두 번째 모임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월 27일,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L들이 다락방에 모여서 ‘외로움’에 대한 자기 경험과 여러 고민들을 공유하고 해법을 찾아 나서며 서로를 토닥였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등장인물
1호 : 약속에 대한 강박증이 있으며 야구를 하고 싶은 방황하는 30대
2호 : 옷 잘 입고 재치 있고 춤 잘 추는 사람이 좋은, 168.7cm의 게이다 밖의 20대
3호 : 손이 이쁘고 머리가 짧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방의 귀염둥이 30대
4호 : 감기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복숭아 상자를 들고 사랑방을 찾아 준 20대
5호 : 라디오 청취자를 만날 때마다 청취자는 사라지거나 정말 친한 친구가 되는 20대
6호 : 9살 연상과의 연애에서 간지나는 리드와 파트너에 대한 성숙한 보살핌이 장착된 20대
7호 : 고백 그리고 거절... 찾아드는 밤의 외로움~ 도시의 고독이 온 몸에 스며드는 20대
8호 : 나이를 도통 알 수 없을 정도로 세대를 넘나드는 가공할만한 포스를 지닌 10대
9호 : 사랑을 하고 상처를 받고 또 다른 사랑을 마음에 품어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10대
10 호 : 치즈케이크를 들고 나타난 망원동의 터주대감이자 자유로운 영혼의 30대

다음 사랑방은 7월 25일입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


외로움 곡선 이야기

4호: 학교를 계속 혼자 다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동아리 이반모임을 들어갔는데 사람들과 관계속에 덜 외로워지면서 이전이 외로웠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 3학년 때 애인을 만나서 한참 좋다가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 하는 거야.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게 명확한데... 처음부터 조건은 똑같았거든. 나는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계속 의식을 했지만 그 쪽은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 적어도 나랑은 나누고 싶지 않았던 거지. 만나는 처음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점점 문제가 표면에 올라오고 나는 해결하고 싶은데 상대를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거야. 그래서 1월에 그만 봐야겠다고 하고 끝났어.

5호: 초등학교 때 god 좋아한다고 왕따 당했을 때 외로웠어. 중학교때까지 혼자 지내다가 고등학교 올라가니까 god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거야. 그렇게 나랑 비슷한 아이들 만나 친해지다가 집안이 안 좋아질 때마다 급격히 혼자구나라는 걸 느꼈던 것 같아. 20살이 넘어 커뮤니티에 들어갔는데 20대 초반에 대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은 거야. 어리다...연예인 얘기밖에 안한다..나는 20대,30대를 많이 만나보고 싶었는데 그 게 참 안타까웠어. 그러면서 연애를 하게 되고 혼자 좋았다 말고 좋은 공동체를 만나게 되고 좋다가 계속 연애를 못하다가... 헤어졌을 때도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을 강아지와 헤어졌을 때 느꼈어. 엄마에게 강아지를 보내고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든 거지. 키우는 2년동안 집에 들어가서 나의 모든 것을 이야기했었고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강아지가 밖에 있다 들어가면 더 이상 없는 거야.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 뭐 지금은 강아지가 여자친구도 생기고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엄마집에서 잘 살고 있지만.

7호: 도시의 밤은 너무 길어. 그래서 도시는 참 고독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데 말이야. 하지만 진한 짝사랑의 경험은 두 번 있어. 그 때는 내가 여유롭지 못한 사람이었고 내 패턴대로 빨리 빨리 하려고만 했던 것 같아. 상대방에 대해 잘 반응하지 못한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나는 홀로됨의 고독을 느끼게 된 거지. 그리고 올해 10월에 헤테로 친구가 결혼을 하거든. 그 친구는 이제 미래를 함께 나눌 내 계획속에서 빠지게 되어 버린 거야. 그래서 더욱 홀로됨의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 활동가와 20대의 고독도 느끼지만 그래서 이 고독을 연애관계로 소비하고 싶지는 않거든.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건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지금은 고독이 좋고 잘 씹고 있는 중이야.

8호: 남자,여자,이상한 사람,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것 같아. 사람들에게 지쳐서 외로웠고 그러면서 잠수를 탔지. 200명의 연락처를 지우고 인생은 무엇일까...나는 어디서 왔을까...인생 별 거 아니구나... 혼자서 인간은 원래 고독한 존재라는 생각을 했어. 하지만 활동을 하게 되면서 신세계가 열리게 된 거야. 활동 때문에 바빠서 외로울 겨를이 없네. 외롭다는 감정 자체에 대해 난 다르게 봐. 외로움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아. 물론 많으면 안 좋겠지만.


L-찬란한 외로움, 그 것이 알고 싶다!

1. 손발이 오그라드는 ‘불면’의 밤에는 무엇을 하지?

3호: 실연당했을 때 날을 꼬박 새는 것이 몇 달이었던 것 같아.
7호: 난 야동 봐. 헤테로 야동을 많이 보고 동성애 야동은 안 보게 되는 거야. 나는 자위를 하루에 두 번 매일 하는데 스트레스를 자위로 푸는 것 같아. 그런데 문제는 영상이 없으면 자위가 안 된다는 거지. 삽입하는 것을 봐야 자위가 되는 건 슬퍼. 나 영상에 중독되었나봐.
5호: 밤마다 만화책과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거야.
10호: 고양이와의 추격전을 즐기고 클래식 채널 틀어 놓고 잡지 보거나 그래.
모두들: 7호야! 클래식 틀어 놓고 자위를 해 보는 건 어때?
1호: 나는 섹스 생각이 있고 파트너는 피곤할 때.
3호: 같이 살기 전에는 새벽을 함께 보내다가 같이 사니까 서로 바쁘다보니 점점 룸메이트가 되어가는 것 같아. 저번엔 졸린데 섹스 하다가 자버려 욕먹었거든. 지금은 아니까 충분히 재우고 해.


2. 외로움을 즐기며 나이 드는 방법은?

3호: 흰 머리가 너무 많을 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해. 나이 들어 외롭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아.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니 나이가 들어 외롭다는 생각은 별로...
1호: 지금 파트너와 헤어지면 정말 나이가 들어서 느끼는 외로움이 밀려올 것 같아. 사람을 만날 장소나 계기도 없고... 그 게 극심한 공포인거지. 여하튼 외로움이 견디기 힘들면 의식적으로 사람들 속에 있기 위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게 돼. 오늘 나랑 놀아줄 대세는 누구? 뭐 이렇게 벗어나려 하는 거지.
5호: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제 더 이상 내가 좋은 일들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지금은 부모님이 어느 정도 지원을 해 주고 있지만 졸업 후 다 끝난다고 얘기를 하시지. 그래서 난 한 달 전 두 달 전에 스케쥴을 모두 채워. 계속 일을 찾아다니는 거야. 그러면서 내가 바쁘니까 연애를 못한다고 스스로 위안하기도 하고. 나는 지금 열심히 살고 있고 졸업을 해도 나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자기방어를 하는 것 같아.
2호: 그나마 학교안에 있으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만 사회로 나가면 어디 가서 L들을 만날 수 있나 생각이 들어. 다음에 사람을 만날 인연이 있을 때 즈음이면 결혼 적령기가 될텐데 얼마나 사람 만나는 게 힘들까 싶어. 나는 어디 가서 누구한테 어필 할 수 있을까...이성애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뭐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
3호: 지하철 노약자석을 보면 걱정이 돼. 늙어서 파트너도 없고 아들 딸도 없으면 어떻게 하나. 그래서 장기적으로 모여서 살자는 논의가 모색되는 것 같아. 노후대책에 대한 고민.. 할머니 실버타운 뭐 이런 것들...


3. 엄마가 선을 보라고 할 때 어떻게 대처를 하지?

1호: 일단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서 기간을 버는 방법이 있어. 이때는 대충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적당할 때 다시 얘기하자고 넘기는 거야.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인사를 시키라고 하면 부모님이 나서서 반대 할 만큼의 최악의 조건을 얘기 해. 그리고 그 후 가상의 남자친구와 헤어질 결심을 하며 좀 괴로워하는 거지. 그러는 와중에 당분간 일에 집중하면서 좀 잊고 나를 돌아보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려. 어느 정도 기간을 정해서 그 때 선을 보겠다고. 그러면 당분간은 잠잠해져. 세 번째 방법은 선을 볼 나이를 딱! 못을 박아두는 거야. 그래서 그 전에는 말도 못 꺼내게 하는 거지. 그리고 그 나이가 되면 선을 한 번 봐.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이 세상에 절대로 없을 기준을 세워. 이 조건에 맞는 사람이면 무조건 본다고, 꼭 본다고 말씀드려. 기간을 6개월, 1년 단위로 적절하게 배치해두면 단기적으로는 꽤 잘 피해갈 수 있을 테지만 진짜 한 번 보는 것도 괜찮고 장기적으로는 경제력을 확보하고 독신을 선포하거나 커밍아웃을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처라는 생각이 들어.
3호: 24살에 이모가 선을 보라고 집요하게 얘기하는 거야. 그 때는 머리가 길었고 화장은 안 하고 치마도 입지 않았지만 그래도 머리 때문에 스타일에 문제는 없었어. 그런데 나가 보니 13살이 많은 대머리 아저씨인거야. 2시간을 지하 레스토랑에서 돈까스를 먹으며 영화 이야기만 했던 기억이거든. 너무 선을 안 보는 건 회피가 될 수 있으니 일단은 봐. 나는 그래서 어떻게 나에게 띠동갑을 소개시켜 줄 수 있냐..나가 보니 대머리더라고 이모한테 뭐라고 하니 그 후로는 얘기가 쑤~욱 들어갔어. 엄마한테 커밍아웃을 했는데도 계속 엄마는 결혼 이야기를 해. 그 후로 집을 나와 스타일을 바꾸고 나니 차마 엄마도 이야기를 못하는 거야. 나는 그래.
2호: 사귀는 사람을 두 번 보여줬는데 엄마나 너무 좋아하는 거야. 헤어졌는데 엄마는 계속 걔는 요즘 뭐한다니 하며 물어. 최근 보여준 친구는 2박3일을 집에 있다 가도 전혀 의심 없고 같이 밥 먹고 쇼핑하고 엄마 가게 일도 도와드리고.. 심지어 남자 친구 있는 것 같다고 혹시 너 아냐고 애인한테 엄마가 묻는거야.
8호: 어떻게 보면 커밍아웃하기 좋은 조건 아닌가?
2호: 엄마랑 가족이 둘 뿐인데 그래서 더 부담이 생기는거야.
3호: 엄마를 재혼시키는 건 어때?
2호: 엄마가 점을 보고 왔는데 엄마는 남자 복이 없어도 너는 있다고 하더라고. 28살까지는 남자를 만나는 안 되고 31살이 돼서 만나면 잘 만난다더라고 하시는거지.
1호: 그러면 마흔 전에 만나면 객사한다고 점쟁이를 매수할까?
2호: 엄마 주변에 점쟁이가 너무 많아서...
3호: 일단 28살에 다시 모여 사랑방을 다시 열자고.


4. 연상 연하 커플의 나이 극복 방법은?

1호: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 해. 내가 아는 25살 녀석은 말이야. 남진의 ‘둥지’를 알아. 30대 중반인 나도 학원 어르신들 모임에서 부르면 너 이런 노래를 어떻게 아냐고 할 정도인데 뭐 이런 건 생물학적인 나이의 문제라기보다는 취향이 얼마나 겹쳐져 있는가의 문제가 아닐까?
6호: 9살 연하인데 언니라고 불러본 적이 없어. 내가 더 돌봐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1호: 취향이 안 맞는... 이해와 공유하는 데 문제가 있어서 극복이라는 말이 떠 오른 게 아닐까라는 느낌인데.


5. 감정 표현을 자유롭게 하고 싶은데 파트너가 식겁해.

8호: 못 하게 하면 사실 못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2호: 학교를 오래 다니다 보니 학교 주변에 아는 사람이 포진해 있어 학교 앞에서는 손을 잡지 말자고 얘기했었거든. 언제 어디서 누가 등장할지 모르니까 그런 얘기를 한건데 물론 그렇게 말을 했지만 다정하게 하고 싶어 스스로 약속을 깨는 나를 발견하기도 해.
5호: 백화점에서 일을 하는 사람과 만났었는데 출퇴근길도 함께 했었거든. 그런데 백화점에서 날 아는 척도 하지 않는 거야. 전화나 문자로만 거기 있어..거기 있어 라고 말했어. 버스에서도 혹시 아는 사람 만날까봐 옆자리에도 같이 앉지 못 하는 거지. 너무 서러운 거야. 그런데 그렇게 사귀는 와중에 남자를 만났어. 진짜 상처였다. 그래서 지금 내가 BtoB를 지향하게 된 것이야.
8호: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 같은 반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 손을 확 빼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거야. 연이 끊어지는 느낌이었어.
3호: 모르는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것은 내면에 호모포비아적인 시선이 있는 것이 아닐까?
4호: 초중고를 계속 학생회를 했기 때문에 그 쪽은 나를 아는데 나는 모를 수가 있는 거야. 한 동네에서 사립시리즈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 더군다나 첫 애인이 중학교 동창이니 거의 옆 동네에 사는 거야. 만나면 동네 술집에 가야 하는데 선후배들이 다 있고 거기서 스킨십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하거니와 그 술집 자리에 우리 둘만 있다는 것, 동네에 함께 돌아다니는 것이 정말 큰 부담이 돼. 그리고 엄마가 선생님이니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 이 동네에서 오래 산 것도 싫은데 여기서 연애를 하는 것 자체가 감당이 안 되는 거야. 애정표현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불편해져버리니 이 게 본의 아니게 계속 고정관념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신촌에서 아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만나면 좌라락~ 다 퍼질 수 있다는 거지. 당연히 커밍아웃해야지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폭력일 수 있다고 봐. 벽장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요할 순 없는 거야.
3호: 그 사람 환경이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들을 해야 할 것 같아. 너는 왜 싫으니 이유가 뭐니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면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6. 하고 싶은 일을 파트너가 못하게 해.

1호: 야구를 하고 싶은데 공을 맞을 위험이 크다고 반대를 하는 거지. 나만 조심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나도 무서워. 나도 두렵지만 너무 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야구 할 거면 나가라는 거야. 홧김에 나와서 지금 집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거든. 8년을 살면 연애관계가 희석돼. 룸메이트나 엄마와 딸의 관계가 되는 것 같아. 오랜 세월이면... 우리 둘 다 알기 때문에, 언젠가 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것도 두려운 거야. 이런 식이면 헤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연애관계를 회복해야 하지 않나 얘기도 해 봤어. 돌아오는 대답은 괜찮다고, 나가서 다른 사람을 사귀어 라고. 하지만 가겠다고 하지 않는 한 계속 늙을 때까지 함께 살고 싶다고 하는 거야. 우린 그래. 평생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존재로 관계속에서 헤어지는 일 없이 그렇게 옆에 두고 싶다고 진화해버린 거지.
1호: 혼자 살까...나갈까...이사하는 커플 집에 여유 공간이 생기고 그 곳이 탐이 나면서 나가는 것이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는 거야. 내가 정말 나오게 된다면 모든 걸 다 주고 나오는 게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돈 때문에 다시 보지 않는 악감정으로 돌아서고 싶지는 않거든.
2호: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지지해 주지 않는 것이 외로워지고 멀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는 거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지지해 주지 않는 사람과는 살 수 없을 것 같아.
10호: 같이 하자고 하면 안 되나?
1호: 취향이 맞지 않는 부분이 폭발을 한 것 같아. 너는 관심이 있지만 나는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라고는 하지 마라. 내가 언제 네가 싫은 것을 하라고 했냐? 너 좋으면 하는 건 안 말리겠는데 나한테 관심을 가지라고는 하지 마라는 식이지.
3호: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활동인데 노후에 대한 상상이 없어. 돈이 모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 하지만 애인이 볼 때는 한심한 거야. 활동을 못하게 되고 돈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기면 힘들어. 하고 싶은 일에 관해 서로 맞지 않거나 때문에 못하게 될 때는 사랑으로 감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


7. 다음 번 사랑방에서는 뭐 할까?

5호: 밤새 초 켜고 얘기했으면 좋겠어.
7호: 한강 난지지구 야영장이 8월부터 개장하는데 거기 1박으로 가면 어떨까?
3호: 사랑방과 별개로 워크샵이 여름에 잡혀 있는데 거기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 영화보는 건 어때? 커플인데 역할을 바꾸면서 겪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가 있거든.
1호: 그럼 다음 사랑방은 영화도 보고 후에 수다도 떨고 그렇게 하지 뭐.


수다방이 끝나고 함께 모여 양푼에 비빔밥을 옹기종기 나눠 먹고 모인 사람들이 준비한 아이스크림,와인,음료,과일 등으로 디저트를 하며 두 번째 사랑방은 뽀송한 느낌으로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