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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vol. 4

[특집: SEX] 닫는 글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 포털에 접속했는데, G 스팟에 대한 검색어가 포털 메인에 떠 있었다. 이성애자들만 본다고 가정하는 대부분의 인터넷 메인에 ‘G 스팟’ 에 대한 글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여 클릭해 보았다. 요즘 뜨겁게 달구고 있는 ‘G 스팟’ 동영상이었다. G 스팟은 여성의 질구에서 손가락 한 두 마디 들어간 곳에 위치한 성감대이다. 성정체성과 상관없이, 성적만족을 위한 성생활에 대한 관심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살던 시대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특집의 첫 글을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자위’로 시작하기로 했다. 자위학 박사님의 말대로 섹스의 부차적인 파트가 자위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위’를 하나의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섹스라는 것을 100% 인정한다. 섹스의 시작은 ‘자위’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기의 모양을 관찰하는 일, 자신의 성감대의 위치를 잘 아는 일부터 건강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성생활이 시작된다.

섹스에 대해서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기획단들의 또 다른 고민은 수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 였다. SM과 포르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 특히 포르노에 대한 의견이 많이 달랐다. 일반 포르노라고 하면 이성애자 남성들을 위한 보여주기용 포르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 레즈비언 포르노에 대한 생각의 색다른 장을 열어 줄 포르노 사이트를 소개하기로 했다.

나의 보지를 사랑하는 일, 가꾸는 일, 멋있게 꾸미는 방법인 퓨빅아트 코너, 우리가 모르는 SM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들에 대하여 그리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전문가의 조언까지

짧은 SEX 특집을 통해서 섹스에 대한 새로운 생각할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언젠가 “레즈비언 섹스”에 대한 단행본을 완성할 그날을 기다리며..

글. 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