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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vol. 4

[특집: SEX] SM

色 다른 섹스. SM.
SM에 있어 반드시 섹스가 수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흔히 생각하는 성교의 개념은 SM플레이의 부수적 행위에 불과하다. 에세머(SMer)들은 플레이 그 자체에 흥분을 느끼기 때문이다. SM플레이에서 단순한 파트너(상대)일때는, 플레이 하는 시간 외에는 원래 생활로 돌아간다. 그러나 D/S계약을 한다면 단순한 SM플레이의 파트너에서, 일정 계약기간 동안 24시간 돔섭관계를 유지하는 상태로 발전 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은 상대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한다.
SMer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는 '주인과 노예(?)' 이다.
사디스트(새디스트,Sadist) 혹은 돔(dom)은 '주인(Master)'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동일한 의미가 아니며 이해를 돕기 위해 편의상 ‘주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사디스트는 18세기 프랑스 귀족 사드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피․가학적 성욕을 묘사한 그의 저서 ‘소돔 120일’에서부터 현재의 SM개념이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사디스트는 '남에게 고통을 주거나 괴롭힘으로써,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는 사람'을 칭하는데, 보통 사디스트라고 하면 채찍이나 체벌 등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때 남학생들이 여학생의 치마를 들추거나 머리카락을 당기면서 느낀 즐거움처럼 작은 부분에서부터 사디즘(Sadism. 가학증) 은 발현한다.
돔(dom)은 Domination(지배)의 줄인 표현으로, 상대(섭,Sub)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배하고 구속하는 존재이다. 간혹 돔이 자신의 욕구를 위해 다른 사람을 두들겨 패는 사람쯤으로 오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돔은 오로지 자신에게 복종하는 섭(플레이 파트너 포함)에게만 주인이다.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Masochist) 혹은 섭(서브)은 사디스트/ 돔의 상대적 개념이다. 
마조히스트는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작가 자허 마조흐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타인에게 고통을 받으면서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는 사람'을 칭한다.
가령, 아저씨들이 술을 마시다가, 과거 독재정권에 대한 향수 때문에 "조선 놈들은 꽉 옥죄어야지 풀어 주면 개판이라니까" 라고 말한다면, 정치적 마조히스트라고 할 수 있다. 또는 가난한 집안의 큰 누나가 자기의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들을 위하여 고생하며 그 희생에 보람을 느낀다면 이것은 '가족적 마조히스트'이라고 볼 수 있다. 섭(Sub)은 Submission(복종)의 줄임말로 육체적, 정신적인 부분 등을 돔에게 맡기고 돔을 복종하고 섬기는 존재이다.
이처럼 돔과 섭은 D/S 관계에서의 명칭으로 돔의 성향을 가진 사람의 정체성을 사디스트, 섭의 성향을 가진 사람의 정체성을 마조히스트라고 한다.
SMer가 아닌 사람은 ‘바닐라’ 라고 부르며 간혹 SMer에게 불순한 의도나 호기심을 가지고 SMer인척 가장하여 접근하는 사람들을 ‘변태바닐라’ 라고 부르기도 한다.
돔과 섭은 서로에게 있어서만 주종관계이다. 섭은 돔의 신체의 일부와 비슷한 개념으로, 단순히 돔에게 귀속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돔이 소중히 아껴야 할 신체의 일부와 같다. 돔은 섭을 모욕하고 고통을 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돔을 사랑하고 기쁘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목표를 주고 지시를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섭 역시 돔을 신뢰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종하는 것이다.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미리 콘돔을 준비하는 것처럼,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사디스트는 특히, 상대방의 상태를 보아가며 플레이를 진행시켜야 하고, 플레이 중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플레이를 중단한다. 또한 '세이프워드(Safe word)'를 정해서 마조히스트(혹은 섭)가 자신의 신체나 정신적으로 무리가 온다면, 플레이를 멈춰달라는 신호를 한다. 주로 언어를 사용하지만, 간혹 입을 막는 사디스트가 있으므로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간혹 변태바닐라들이 D/S관계를 원한다며 접근해 오는 경우도 있고 조건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한 계약을 맺어서 원하지 않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팸(Female 여성)은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D/S 면접을 본 후에 결정하는 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플레이나 D/S 계약 시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미리 꼼꼼히 내용을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글은 청소년 성소수자 커뮤니티 Rateen의 ‘카즈의 청소년 에세머이야기’에서 발췌하여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