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가비십대에게] 40년 후의 진기에게. 당신. 오랜만이야 큭큭. 그쪽의 안부가 궁금해.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걸까? 머리가 길고 냄새가 좋고 하루에 빵을 다섯 번 구워주는 일본인 여자와 마침내(!)살게 되었을까? 부치의 숙명으로 공주님 발을 씻기며 사는 걸까? 아니면 고독과 우수의 이미지를 갖춘 시크한 환갑을 보내고 있는 걸까? (마흔이 넘도록 살아있어 준 것에 감사해. 나는 내가 지나친 소심증이나 생리혐오증으로 - 혹은 수염이 너무 갖고 싶어서!-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굳이, 이쪽의 안부를 전하자면. 나는 같이 사는 여자들과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일 년이 지났지만, 엄마는 ‘그거’ 인 나를 여즉 용서하지 못했고, 동생은 간혹 나의 정체성을 들먹거리며 상처를 주는 것이 자신이 불리할 때 쓸모 있다는 걸 .. 더보기 [사랑방] L들의 수다수다! 블로그 방명록(Guest)에서 참가신청하셔도 됩니다 :) 더보기 레인보우링 달력 더보기 이전 1 ··· 70 71 72 73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