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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탐방

[세대탐방] 기억의 집을 찾아서 : 50대 규, 현 선배님 인터뷰 기억의 집을 찾아서 [ 50대 규, 현 선배님 인터뷰 ] 이번에는 어떤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등장할까? 50대 레즈비언 규 선배님과 현 선배님을 만나기 전 품었던 기대였다. 사실 70년대 명동 레즈비언 이야기를 들은 이후, 명동이 당시 레즈비언들의 삶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버렸다고 고백해야겠다. 그래서 규 선배님과 현 선배님의 70년대도 여성 전용 카페들이 중심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선배들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로 규 선배님이 ‘해태의 집’과 ‘퍼머스트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귀를 쫑긋 세웠다. 마치 국보급 유물을 발굴해낸 기분이었다. 그 ‘집’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해달라고 하자, 선배님은 그 가게들이 분식과 빵을 파는.. 더보기
[세대탐방] 레스보스 김명우사장님 그리고 레즈비언이 있었다 - 70년대 명동 레즈비언 이야기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기억은 자신만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떤 일들은 기억하게 하고, 어떤 일들은 잊게 한다. 어느 때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처럼 애타게 기억해내려고 하는 일들을 품고 달아난다. 기억은 내게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들을 그리워하게도 한다.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레즈비언 바인 의 사장님이기도 한 김명우님을 만나 1970년대 명동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됐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았으므로 그리워할 수도 없었던 70년대 명동 이야기를 80년대생인 내가 들으면서 그 시대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었다. 물론 그 시대 명동에 대해 모두 알고 싶은 건 아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