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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닥소식] 책 소개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사심 충만한 선물 난 그것만 생각해 글. 위정은 대한민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보내고 있는) 우리들은 다음 셋 중 하나를 경험했다. ‘너 게이(레즈비언)이냐?’라고 누군가를 놀려 봤거나, 이런 놀림을 당했거나, 이런 장면을 목격했거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포커스를 맞춰 봐도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절실한) 내 문제이거나, (절대) 내 문제가 아니거나, (아예) 무관심하거나. 물론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다. 성 정체성에 대한 문제는 특정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사실을. 그럼에도 이 당연한 사실을 내 조카나 동생, 혹은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과 이야기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하고 난감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난 그.. 더보기
이바닥 소식 / 예수가 사랑한 남자 예수가 사랑한 남자 글. 로마 아니 어쩌자고 제닝스씨는 이런 도발적인 문구를 책제목으로 하였을까? 영어 제목도 “예수가 사랑한 남자(The Man Jesus Loved)”다. 진짜로 예수라는 남자가 남자를 사랑했다는 말인가? 성경 어디에 그런 말이 있었나? 나도 성경이라는 것을 읽어보기는 했는데 도대체 그런 말은 들어본 적도, 읽어본 적도 없단 말이다. 나야말로 스스로 눈을 감고 있었나 보다. 제닝스씨가 말하는 예수의 가슴팍에 기대어 누워있던 그는 누구란 말인가? 그는 실존 인물인가?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예수가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를 사랑했던 나는 관심조차 없다고. 하지만 자신의 동성애 성향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마음속으로 자신을 정죄해왔던 기독인들 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 세계 많은 종교 .. 더보기
이바닥소식 / [책] 하느님이 만난 동성애 "동성애, 이제 밝은 빛 속으로 걷자!" 나는 이 책을 통해 빛을 보았다. 내 인생에 비친 두 번째 빛이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었고, 자라면서 "나는 누구인가", "참된 평화와 기쁨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를 고민하며 하나님 앞에 죄인인 나를 고백했고, 나는 내 인생의 첫 번째 빛을 만났다.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가고, 찬양했고, 늘 말씀을 보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싶어 했다. 그러던 중 나는 첫사랑을 하게 되었고, 상대는 같은 동성이었다. 첫사랑의 뜨거움이 지난 후 내게 남은 것은 다신 빛으로 다가갈 수 없는 ?"동성애는 용서받지 못할 죄!"라는 넓고?깊은 어두움뿐이었다. 어려서부터 다녀왔던 교회는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은 교회였기에 나는 속으로 조차 "왜 동성애가 죄란 .. 더보기
[정보] 책 : 벨벳 애무하기 벨벳 애무하기 세라 워터스 | 최용준 | 열린책들 | 2009.05.25 벨벳 애무하기는 이미 어둠의 경로로 유명해진 핑거스미스의 작가 세라워터스의 데뷔작이다. 영국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윗스터블 지방의 굴 식당에서 일하던 낸시 애슬리가 연예장의 남장 가수 키티 버틀러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에 아파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레즈비언의 섹스와 욕망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있다. 제목인 『벨벳 애무하기』도 를 의미하는 빅토리아 시대의 레즈비언 은어이다. 평범한 소녀 낸시 애슬리에서 연예인 낸 킹으로 그리고 남장 남창에서 퇴폐적인 상류 사회 귀부인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하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결국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사회의 새로운 모습에 눈을 뜨는.. 더보기